미용GP로 잠시 일할 때 레이저를 다룰 일이 있었는데 피부 색소 치료가 생각보다 복잡하다.
일단 피부 색소에 대한 걸 학창시절에 배운 적이 거의 없다.
뭔 CPC 수업에서 학생들이 만들어서 30분 발표한 PPT가 다였음...
레이저 기기도 로컬에 나와봐서야 처음 다루게 되기 때문에
피부과 수련을 하지 않은 이상은 다들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한다 보면 된다.
아무리 경력 많은 동네 의원 원장이라 하더라도
진료 과목에 레이저 추가 시키기 위해서 공부 시작하는 시점은
갓 면허 딴 의사와 거의 다름이 없단 소리.
그만큼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분야가 사실 딱히 정답이
없는 분야라서 의외로 독학에 난항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피부 반점 치료 클리닉>이란 책은 미용 학회 갔다가 발견한 책이다.
학회 PPT에서 진단 관련 강의 할 때도 저기 그림이 제법 나온다.
일본 책은 실제 진료와 밀접한 실용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
이 책은 피부 색소의 특성, 분포 부위 등에 대한 설명이 상당히 쉽고 간결히 설명 돼 있다.
구성도 깔끔하고 술술 잘 읽혀서 좋다. 이 책 사기 전에 색소 공부용으로 산 책이
한권 더 있는데, 나중에 리뷰 하긴 하겠지만 이건 내용은 좋은데 구성이 엉망이라서
도통 내용이 들어오질 않아 머리가 더 엉망이 되던 차에 접하게 된 게 이 책이라 더 좋았다.
가장 좋은 건 각 병변별 치료 방식을 추천도 위험도에 따라서 정리해 놓은 부분.
레이저 종류가 워낙 많고 그러다 보니 처음 이 분야를 공부할 땐 이건 뭐고 저건 뭐지란
생각이 종종 들 때가 많다.
이 책은 저자가 치료법별 장단점을 자기가 써본 경험 등과 결부시켜서 설명해주기 때문에
매우 실용적이다. 접근법이 이론적인 거랑은 거리가 있어 보이긴 하지만 오히려 그게 장점인 듯...
이게 출판된지가 좀 된 책이라서 이젠 약간 구식이 됐다 싶은 치료법도 있긴
하지만 어쨌건 옛날에는 먹혔단 소리니까 알아서 나쁠 건 없고 오히려
지금 각광 받는 치료 방식이 어떤 점에서 좋은지 파악할 수 있는 베이스를 제공해 줘서 좋다.
내가 다른 입문자에게 책을 추천해달란 요청을 받는다면 두말 없이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입문용으로 매우 좋다.
읽고 학회 두어번+다른 서적 1권 더+부원장 몇개월이면 기본 펑션은 충분히 해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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